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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포르미스트』(Il Conformista, 1970)**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 감독이 연출한 이탈리아 영화로, 장루이 트랭티냥(Jean-Louis Trintignant)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탈로 칼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파시즘과 개인의 순응 심리를 다룬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줄거리
1930년대 이탈리아, 주인공 **마르첼로 클레리치(장루이 트랭티냥 분)**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내면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사회에 순응하려는 강한 욕망을 갖게 됩니다. 그는 파시스트 정권의 비밀 경찰이 되어, 과거의 대학 교수였던 **퀘드리(엔조 타로시 분)**를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퀘드리는 반파시스트 성향의 교수로, 현재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르첼로는 그의 젊고 아름다운 아내 **안나(도미니크 산다 분)**에게 끌리게 되지만, 결국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도덕적 타락과 순응하려는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주제 및 특징
- 파시즘과 개인의 순응 심리: 영화는 주인공 마르첼로가 자신의 신념 없이 체제에 순응하려는 모습을 통해, 전체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심리적 갈등과 인간 내면 탐구: 마르첼로는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에 대한 혼란 속에서 결국 도망치지 못하고 체제에 종속됩니다.
- 혁신적인 촬영 기법: 베르톨루치는 혁신적인 촬영 기법과 조명을 활용하여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했으며, 특히 영화의 미장센과 구도는 이후 많은 영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의의와 평가
『콘포르미스트』는 파시즘을 비판하면서도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영화사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베르톨루치의 연출력과 장루이 트랭티냥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영화 미학적으로도 중요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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